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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민항국 항공기 실종 관련 기자회견.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8일 새벽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잔해를 여전히 찾지 못한 가운데 실종된 한 중국인 승객 휴대전화에 통화 연결음이 울리고 모바일 메신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했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9일 오전 허베이(河北)성 딩저우(定州)의 한 유가족 볜(邊)씨는 실종된 형에게 전화를 걸자 그동안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나왔던 전화기에 통화연결음이 갔다. 그러나 통화연결음이 세 번 울린 후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신호음성과 함께 전화는 끊겼다. 볜씨는 두 차례 더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상황은 똑같았다.
해당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항공당국에 이 사실을 알려 현지에서는 해당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위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휴대전화가 실종된 비행기와 유일하게 연락이 되는 전화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 9일 자정까지만 해도 이 휴대전화의 중국 모바일 메신저 QQ 계정은 로그아웃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이날 새벽 4~5시쯤 갑자기 QQ 메신저 계정이 로그온 상태로 변했다고 해당 유가족은 전했다. 이에 따라 볜씨는 형에게 지속적으로 QQ 메신저를 보냈으나 상대방은 아무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볜씨의 형은 올해 28세로 싱가포르에서 1년 동안 일한 뒤 귀국하기 위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행기 탑승 전까지만 해도 동생과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현재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이 울리는 것에 대해 '휴대전화를 깜빡 놔두고 기내에 탑승했다', '통화 자동 연결음 서비스다'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해당 통신사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실종자는 이 같은 자동 연결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이 세 번 울린 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신호음이 나오는 것에 대해 통신사 서비스 관계자는 “보통은 통화연결음 없이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신호음성이 나온다”며 “통화연결음이 세 번 나온 후에 통화불능 음성이 나오는 것은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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