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고위 간부 중에서 적지 않은 인물들이 대의원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노동당의 중요 노선과 방향을 결정하는 중추기관인 정치국의 재편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현 정치국은 2012년 4월 열린 제4차 당 대표자회의에서 구성된 것으로 지난 2년 동안 급변한 북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당 정치국 위원 중 장성택은 이미 처형된 상태며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은 대의원에서 빠졌다.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은 이번에 대의원에 들었지만 정치국 위원에 들었지만 정치국 위원에 오를 수 있는 직책도 아니다. 최영림 전 내각 총리 역시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문경덕 당비서와 리병삼 인민내무군 정치국장, 현영철 전 군총참모장 등 후보위원들은 대의원에 당선되지 못했다.
노동당 정치국에 대한 개편작업이 이뤄지면 현재 후보위원인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위원으로 승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직지도부는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더욱 위세가 커졌다.
지난해 최영림 후임에 오른 박봉주 내각 총리의 상무위원 진출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봉주가 상무위원 바통을 이어받을 수도 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3인 상무위원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노동당의 군사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군사위원회도 손을 봐야만 한다.
장성택, 현철해, 김정각, 현영철뿐 아니라 김명국 전 총참모부 작전국장, 정명도 전 해군사령관 등이 아직 위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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