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이후 한국제품의 미국 시장점유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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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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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수출 환경 가운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우리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한ㆍ미 FTA 이제 시작이다' 보고서를 통해 2012년과 2013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1.3%, 2.1%에 머무르는 동안 대미 수출은 4.1%,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수입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2012년과 2013년 각각 2.8%, 4.2% 감소했다.

이 같은 미국으로의 수입 감소는 반도체·항공기·곡류·사료 등의 수입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시황과 수주, 작황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ㆍ미 FTA로 관세가 8%에서 4%로 인하된 미국 승용차는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승용차 수입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대미 수출 확대를 이끈 것도 한미 FTA 수혜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2년 동안 FTA 수혜품목의 대미 수출은 연간 8.0%씩 늘어나 비(非)수혜품목의 연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지난 2년간 FTA 수혜품목의 수출 성과를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 부품 등 수송기계, 화학제품, 석유제품, 전기전자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또한 당초 피해 우려 산업으로 꼽혔던 농수산식품도 13.2%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금액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 가구 등을 중심으로 한 가구·목재·종이제품업도 44.1%를 기록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보고서는 한ㆍ미 FTA 수혜 품목 가운데 최근 미국의 수입 수요가 증가세에 있는 품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미 수출 유망품목으로 유기화학제품 및 바이오디젤·조명기기·자동도어폐지기 등을 꼽았다.

제현정 무협 통상연구실 연구위원은 "미국 수입품목 중 6775개 품목에 대해 한국의 관세를 철폐했거나 인하했다"며 "일본·중국·대만·유럽 국가 등 FTA 미체결국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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