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신용사업부문의 순이익은 2조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81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적자조합수는 229개에서 275개로 11.8%(46개)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에는 농협과 신협의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수협의 대손충당금 증가, 산림조합의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이 영향을 끼쳤다.
또한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하락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연체채권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8%포인트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0.39%포인트 상승한 2.82%로 나타났다.
외형성장 억제 등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감독 강화로 총자산과 수신증가율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 전체의 총자산은 36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3%(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앞선 2011년과 2012년에는 증가율이 각각 6.1%, 7.0%를 기록했다.
수신규모는 302조9000억원으로 3.9%(11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여신은 4.4%(9조1000억원) 늘어난 21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대율은 70.9%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62%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과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증가 등으로 2010년 말 7.03%, 2011년 말 7.41%, 2012년 말 7.51%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관계부처로 구성된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조합의 건전경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감독 강화를 지속하고 합리적인 자산운용기준을 마련하는 등 과도한 가계대출을 억제토록 유도하고 건전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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