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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게임버리나①] 반복되는 프로젝트 포기, 경영진은 개발자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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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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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하나만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국내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신작 부재로 인한 내부 갈등 역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투자 전문회사로의 전환 움직임까지 읽힌다. 여기에 권혁빈 대표의 은둔 경영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있어 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발이 무산된 스마일게이트의 내부 프로젝트의 수는 최소 3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거액을 들여 ‘프로젝트A’, ‘프로젝트G’ 등 다수의 신작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개발상의 이유로 상당수를 정리, 현재는 ‘파이팅스타’ 1종만 구체적인 공개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

남아있는 신규 프로젝트들 역시 테스트 시기마저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내 스타급 개발자가 스마일게이트 입사 반년도 지나치 않아 경쟁사로 이직하는 사건이 발생,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개인적인 사유라는것이 스마일게이트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내부 프로젝트의 수준 미달을 이탈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영진이 프로젝트가 무산된 책임을 개발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만을 고집, 개발 초기부터 우려를 산 바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프로젝트 무산의 상당부분은 프로젝트를 승인한 경영진에게 있지만 오로지 개발자들의 ‘능력 부족’만을 부각시키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 근무했던 개발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진행됐던 프로젝트의 상당수는 개발과정에서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했을 정도로 기획 자체가 허술해 업무 부담이 심했다”며 “실적 보여주기에 급급,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서둘러 공개(테스트)하는 등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있었음에도 모든 책임을 개발자들에게만 돌리고 있어 지금도 허탈함을 지울수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앞장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향후 기업 전체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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