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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31일까지 한맥투자증권 착오거래 탓에 줄어든 손해배상공동기금을 다시 채워야 하는 가운데 삼성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이 다른 회사보다 많은 돈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주문사고를 비롯한 이유로 회원사가 결제불능 상태에 이를 경우에 대비해 회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공동기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회원사는 증권 및 파생상품시장 공동기금으로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나눠 내야 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2012회계연도(2013년 3월 31일 종료) 공동기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삼성증권(183억원)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총 6곳이 같은 기간 100억원 이상을 공동기금으로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이 15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양증권(120억원) 및 키움증권(119억원), 현대증권(115억원), 하나대투증권(109억원) 순으로 액수가 컸다.
우리투자증권(99억원)이나 동부증권(75억원), 한국투자증권(74억원), 한화투자증권(70억원), SK증권(67억원), 교보증권(59억원), 대신증권(50억원)은 각각 50억~99억원을 냈다.
NH농협증권(46억원) 및 메리츠종금증권(39억원), HMC투자증권(37억원), 신영증권(17억원)은 50억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 규모가 클수록 공동기금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래가 많고, 계약 미 이행 가능성이 높아 증거금을 많이 걸어둔 곳일수록 공동기금 납입액 규모도 커진다"고 말했다.
거래소 규정을 보면 회원사별 공동기금 납입 의무액은 일평균 거래증거금 비율로 산정한다.
주요 거래소 회원사는 현재 한맥투자증권 착오거래 탓에 403억원을 다시 나눠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납입할 액수 역시 기존에 비중이 컸던 삼성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 사고로 회원사가 나눠 낼 액수는 기존 납입금 규모를 기준으로 정해진다"며 "구체적인 액수는 회원사별 영업비밀인 만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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