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교수 "삼국유사는 우리문화콘텐츠 원형의 원천적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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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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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재 교수와 '삼국유사 역주본' 전 3권 출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외국 신화를 바탕으로 한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이 인기를 끌었는데 한국 신화는 삼국유사에 다 모여 있다. 삼국유사야말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원형의 '원천적 소스'다"

    '삼국유사 역주본' 전 3권을 출간한  최광식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31일 기자들과 만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하면서 보니까 의외로 한국은 정보기술(IT)은 발전했지만 스토리텔링을 위한 콘텐츠 '원형'이 부족한 것을 알았다"며 "문화콘텐츠로서 삼국유사의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이광수의 '꿈'도 삼국유사 중 '조신설화'(調信說話)를 토대로 쓴 작품이고 최근에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화를 이용해 극작가가 대본을 쓰는 일들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삼국유사에 매료돼 30년 넘게 연구해 온 최 교수는 "케이팝(K-Pop)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인 한류가 삼국유사를 통해 전통문화 방면으로 더 발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와 박대재 (고려대)교수가 함께 펴낸 이번 역주본은 전 3권이 2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박대재 교수는 "삼국사기는 정사(正史)로서 정제되고 깔끔한 맛이 있는 반면 삼국유사는 원 자료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다채롭고 화려한 느낌"이라며 "불교, 민속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섞여 연구하기 어려운 자료이고 그간 많은 주석이 나왔지만 종합적 주석이 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국유사는 5권 9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역주본은 역대 왕들의 연대기인 '왕력' 편, 고조선 이래 여러 나라의 일반 역사를 서술한 '기이'편, 불교문화와  불교사에 관한 내용인 '흥법' 등 7편을 각각 한 권으로 묶었다.

 삼국유사 첫머리에 붙은 왕들의 연대기 왕력(王曆) 편을 별도로 떼 마지막 3권으로 묶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석도 1800개가 넘는다. 주석 하나가 긴 것은 3, 4쪽을 차지한다. 고조선 편만 해도 번역문은 2쪽에 불과하지만 주석은 단군, 왕검, 조선, 신시, 신단수, 곰 등 31개 표제어를 34쪽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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