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작된 선두리 마을지도는 ‘갯벌에도 별도의 명칭이 있었다는 걸 아십니까? 진바태, 하묵개, 동대개...’ 함허대사와 그를 그리워하던 아내의 슬픈 이야기가 담긴 각시암, 강화 항일운동의 진원지였던 산후성전... 등 ‘주민들이 직접 들려주는 마을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됐다.
선두마을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 4, 5리 일원에 위치한 해안마을로서, 국토교통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경관형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2012년 어판장 데크 광장을 완료한데 이어 2013년 ‘강화 나들길(8코스 철새보러가는길)’경관개선사업을 준공했다.
이번 선두리 마을지도 제작은 선두마을 홍보를 위한 마을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계기로 착수됐다.
선두마을 경관형성사업이 착수되자, 마을 주민들은 마을 역사와 전설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기법을 적용하여 경관사업의 성공을 도모하기로 하고, 직접 마을역사와 지명유래, 전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선두 4, 5리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은 문헌이외에도 마을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마을 지명 유래와 전설 등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기록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자료가 제법 수집되자 이를 경관전문가, 강화군, 인천시 담당 공무원, 마을 주민대표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에 제시했고, 협의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마을지도를 제작, 마을을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도에 수록할 마을 정보와 사진 등 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지도 제작과정에도 직접 참여해 지도 수록내용을 결정하고, 지도 활용과 홍보 등 사후 관리 방안까지 같이 모색했다.
마을지도에는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인물이야기, 각시암, 치마바위와 같은 지형지물에 유래된 전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한 마을내 문화재 등 마을의 경관자원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으며, 경관사업으로 새단장된 나들길과 쉼터,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펜션·민박과 음식점들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다.
또한, 올해 4월 마을 홈페이지가 개설되는 것을 고려해 홈페이지 QR코드도 지도에 포함시켰다.
마을 주민들은 올해 4월 개최되는 마을 행사때 마을지도를 배포하고, 강화 관광안내소 및 마을회관, 펜션 등에도 비치해 선두마을을 홍보하는 한편,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중이다.
선두마을은 인접한 동막해수욕장이나 동검도, 전등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2012년 11월 개통한 초지대교-온수리간 왕복 4차선 도로 개통으로 마을을 지나는 교통수요마저 줄어들 위기에 놓여있어 고심이 큰 가운데, 이러한 마을지도 제작과 활발한 마을 홍보활동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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