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우려도 투자 심리 못 꺾어…" 글로벌 증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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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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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S&P500지수 사상 최고치… 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가 낮은 성장을 우려했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는 이날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연설에서 "저인플레 장기화로 내수와 생산이 위축, 성장과 고용을 짓누르고 있다"며 "통화 기조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17개국) 경제는 로우 플레이션(low flation)이 커지기 때문에 비통상적인 통화 정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3일 정례회의를 여는 ECB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됐다. 

그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충격이 경제가 취약한 국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 중앙은행 간 소통도 강조했다.

이날 FTSE전세계지수는 0.2%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S&P500 지수도 0.3% 상승한 1890.9로 마감됐다. 1일에 이어 사상 최고기록을 또 경신한 것이다. 뉴욕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5년간 180%나 상승해왔다. 

아시아 증시도 3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84% 상승한 1만5071.88을 기록했다. 1만5000선을 넘긴 건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홍콩 항셍지수고 0.18% 올랐고 호주 S&P/ASX200 지수도 0.1% 상승했다. 다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0.74% 하락했다. 

라가르드가 저성장을 우려했지만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꺾진 못했다. 이날 미국 고용지수가 개선된데다 중국도 미니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는 더욱 활발해졌다. 앞서 중국 제조업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기대했었다. 

지난달 20일 이후 홍콩의 항셍지수는 7%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지수는 3.6% 올랐다.  호주 소매판매도 10개월 연속 확장되면서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로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컨버젝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지난달부터 미국 국내 성장에 신뢰를 갖기 시작하면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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