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과 쌈질하는 락커 손병호의 굴욕..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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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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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 한장면./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이 남자 인생, '개꿀꿀하다'.

왕년에 헤비메탈 그룹 리더로 잘나갔지만, 젊었을때 그 뿐이다. 아직도 메탈그룹 '폼생폼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징 박힌 가죽옷에, 검정바지, 해골그림 T셔츠를 입었지만 세월의 공격을 받은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은 어디에 내놔도 50대 전형 아저씨다.  
헤비메탈정신에 휩싸여 있는 주인공을 맡은 배우 손병호는 몸발로 삶의 무게에 눌린 중년의 모습을 완벽하게 대변한다.  젊은 배우들 머리 두배 크기 머리에 장롱다리. "뭔가 해볼려고 하는데" 세상 사는 것 녹록치 않다.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 /사진=박현주


 82학번 이 남자, 386세대로 그 나름 사회에 저항하며 살았지만 이젠 고등학생과 말씨름하며 치고받고 싸우는 찌질이 아저씨가 됐다. 하나밖에 없는 딸은 이 남자에게 다그친다. "고등학생이랑 싸우는게 당당한 일이냐. 제발 철좀 들어라"
 
 폭발할 듯한 전자 기타 사운드.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가 3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했다.

'FUCK~'를 외치며 강렬한 헤비메탈 그룹의 리더로 나선 주인공은 배우 손병호가 메탈그룹 리더로 변신, 허스키한 목소리를 내 질르며 지나온 청춘을 불러낸다.  공연은 6월1일까지. 관람료 전석 4만원.1599-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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