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학교나 가정생활 만족 못하고 성적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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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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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소년 4998명 실태조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학교나 가정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학업성적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18~29일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서울 거주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499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ㆍ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를 조사하고 8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ing)이란 가상공간에서 욕설, 험담, 허위사실 유포, 따돌림 등 상대방을 괴롭히는(bulling) 현상을 말한다.

전체 응답자 중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과 전문적인 상담이 요구되는 잠재적 위험군은 각각 2.9%, 16.1%였다. 통상적으로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에 속하면 스마트폰 중독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 거주 중인 5명의 청소년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32.7%)보다 스마트폰(66.7%)을 더 많이 사용했다. 사용 용도는 여가(40.2%), 커뮤니케이션(22%), 정보획득(19.6%) 순이었다.

남학생(15.9%)보다는 여학생(22.8%)에게서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컸다. 학령별로는 고등학생(26%), 중학생(24.5%), 초등학생(7.7%) 집단순으로 높게 확인됐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가운데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3%였다. 이는 잠재적 위험군(9.8%)과 일반사용자군(7.1%)에 비해 월등히 큰 것이다.

또 가정생활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21.0%) 역시 잠재적 위험군(7.9%)이나 일반사용자군(4.9%)보다 많았다. 고위험군 4명 중 1명은 학업성적이 '평균 50점 이하'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사이버불링 가해ㆍ피해 경험 모두 증가했다. 고위험군은 일반사용자에 비해 피해경험 비율 약 3배, 가해경험이 약 6배가 높았다.

이회승 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건전사용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 학교 방문 예방교육이나 가정지도를 통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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