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패밀리 사이트 웹접근성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계열사 사이트의 웹접근성은 꼼꼼하게 챙기는 반면 패밀리 사이트에 대한 인증 노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자사 대표 홈페이지(www.sktelecom.com)에 공개된 패밀리 사이트(블로그 제외) 21개 중 웹접근성 인증을 받은 사이트는 8개에 불과했다.
미인증 사이트는 4G LTE, T월드, 비즈 T월드, T월드 다이렉트, 파트너 온, 오픈 2U, T움, SK텔링크, SK와이번스, PS&마케팅,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톱, 네트워크 O&S, 스포츠단 등 총 13개다.
KT는 10개 패밀리 사이트 중 단 2곳만 웹접근성 인증마크를 달았다.
KT 대표 홈페이지(www.kt.com)에 공개된 패밀리사이트를 확인안 결과 올레닷컴, KT아이디어제안 사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패밀리 사이트 인재채용, 경제경영연구소, KT 협력사 포털, KT 라이프 플랜, IT서포터즈, 올레스퀘어, KT사이버 복지관, KT동우회 등 8곳은 웹접근성 인증을 받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대표 홈페이지(www.uplus.co.kr)에 공개된 패밀리사이트 3곳 모두 웹접근성 인증을 받지 않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타사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3곳 유플러스 박스, 웹하드, 유플러스 SME를 패밀리 사이트로 공개하고 있으나 모두 웹접근성 인증 마크를 부착하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확대 시행으로 모든 민간법인의 웹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됐다. 다만 웹접근성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한다면 인증 마크 획득이 필수사항은 아니다.
때문에 이통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도 자사 사이트의 웹접근성 인증마크 미획득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단체가 장애인을 위한 홈페이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의 공학계열 교수는 “기업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공익을 위한 평가받지 않는다면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특히 IT서포터즈와 같이 정보화 사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이트마저 웹접근성 평가를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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