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앞서 미국 대 돈육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로 떠오른 중국 완저우(萬洲) 그룹의 홍콩 기업공개(IPO)가 좌절됐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완저우그룹이 최근 홍콩 증시에서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공모청약 미달로 결국 홍콩 증시 IPO를 취소했다.
완저우의 본래 회사명은 솽후이(雙匯) 였으나 지난해 스미스필드 푸드를 71억 달러에 인수한 후 회사명을 완저우로 바꿨다.
본래 완저우는 이번 달 중순 홍콩 증시에서 공모가 8~11.25홍콩달러에 총 36억5500만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약 292억4000만~411억2000만 홍콩달러 자금을 모집할 계획해 30일 상장 예정이었다. 만약 완저우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홍콩 증시 식음료 업계에서 크래프트 푸드에 이은 두 번째로 큰 IPO로 기록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모청약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완저우는 지난주 공모가를 낮추고 IPO 규모를 19억 달러(약 1조 9천580억 원)로 줄였다. 이런 조치에도 투자자들이 계속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결국 IPO 자체를 취소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완저우의 홍콩 IPO 실패가 홍콩 IPO 시장 불경기, 돼지고기 가격 하락, 미국에서 확산 중인 돼지유행성설사병 바이러스 우려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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