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반등..1033.2원에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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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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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0원대 지지, 다음달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선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30일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당국 개입에 대한 기대감,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상승한 10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33.8원, 저점은 1030.1원으로 변동폭은 3.7원이었다.

개장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030.7원에 출발했다. 이후 1030.1원까지 밀리면서 103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밀리며 다시 반등, 1032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장 내내 103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 거래를 마쳤다. 월말에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더 많이 나오지만 결제수요가 더 우위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은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0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저점(종가 1035.0원)을 갈아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것은 국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같은 날 오전 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2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점도 원화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8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030원대 지지력을 이전에도 확인한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일 새벽 3시에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00억달러 추가 감축을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 매수 매도 수요가 있는 기업이 대부분 휴무라 30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환율이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다음달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연구원은 "다음달 초에는 이월 네고물량과 5월 1일 발표되는 4월 수출입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5월과 6월은 계절적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환율이 완만하게 1030원대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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