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몸집이 큰데다 성장 전망도 밝아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지난 3~4월 알리바바의 IPO 공모가는 40~50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는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 이상(약 165조1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시가총액 가치를 1090억 달러( 111조 8776억원)로 전망했으며 주식보상 및 전환우선주까지 포함해 1210억 달러(124조1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리바바는 IPO까지 공모가를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 1360억 달러(129조5087억원)에서 2500억달러(256조4499억원)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34.4%인 7억9770만주로 가장 많다. 야후가 22.6%로 5억2360만주, 창립자 마 잭이 8.9%로 2억61만주, 부회장인 조셉 차이(차이충신) 3.6%로 8350만주, 기타 30.5%로 7억1020만주 가량이다. 소프트뱅크는 IPO 이후에도 알리바바 지분을 30%이상 소유할 계획이다.
WSJ은 알리바바가 IPO 시장에 큰 호재를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IPO 시장 규모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알리바바의 규모는 이베이의 3배에 달하며 아마존닷컴의 두배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대 규모의 IPO를 했으나 올해는 이렇다할 IPO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IPO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IPO 시장에서 알리바바가 대두되는 건 규모 뿐만 아니라 수익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는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알리바바 주요 사이트는 타오바오, T몰, 알리바바닷컴이다. 지난해 알리바바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2480억 달러에 달한다. 알리바바의 대부분 매출은 온라인 마켓팅, 거래 커미션, 서비스 수수료 등에서 나온다.
WSJ는 알리바바가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도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간 알리바바의 매출은 65억달러, 순익은 28억에 달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매수자는 2억42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인터넷 이용자 수의 40%에 달한다.
알리바바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국내 거래에서 해외 전자상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의 최대 온라인 동영상사이트부터 미국의 앱개발업체인 리프트 지분까지 사들이고 있다. GGV캐피탈의 직선 푸 파트너는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초월한 기업이다"며 "다양한 분야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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