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부다비에서 있었던 '국제 기후변화 장관 회의'를 마치고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5시 아랍에미리트 수도에 있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소수의 경호원ㆍ보좌관과 비행기를 타고 남수단으로 갔다.
반기문 총장은 남수단에 도착한 후 남수단 유엔사무소(UNMISS) 관내에 있는 난민 수용소를 방문한 다음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만나 “내전이나 대량학살을 피하려면 반정부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 만나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살바 키르 대통령은 오는 9일 에티오피아에서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만날 것을 다짐했다.
반 총장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소재를 찾았지만 소재 파악은 난항을 거듭했다.
반 총장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동원해 마차르 전 부통령 측과 마침내 접촉했다,
이어 키르 대통령의 다짐 등을 전하고 마차르 전 부통령 측이 반 총장에게 전화통화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전화는 오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일정이 촉박해 남수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할 수 없이 공항으로 가던 반 총장에게 마침내 전화가 왔다. 반군 측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반 총장과 반군 측은 10여분 동안 통화했고 마침내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오는 9일 에티오피아에서 남수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남수단에선 지난해 12월 최대 부족인 딘카족과 두 번째로 큰 누에르족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내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키르 대통령은 딘카족 출신이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누에르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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