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 남수단 평화협상 극적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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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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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유엔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유혈 충돌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남수단에서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평화협상을 극적으로 성사시켰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아부다비에서 있었던 '국제 기후변화 장관 회의'를 마치고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5시 아랍에미리트 수도에 있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소수의 경호원ㆍ보좌관과 비행기를 타고 남수단으로 갔다.

반기문 총장은 남수단에 도착한 후 남수단 유엔사무소(UNMISS) 관내에 있는 난민 수용소를 방문한 다음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만나 “내전이나 대량학살을 피하려면 반정부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 만나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에 살바 키르 대통령은 오는 9일 에티오피아에서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만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반군 측으로부터도 같은 다짐을 받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반 총장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의 소재를 찾았지만 소재 파악은 난항을 거듭했다.

반 총장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동원해 마차르 전 부통령 측과 마침내 접촉했다,

이어 키르 대통령의 다짐 등을 전하고 마차르 전 부통령 측이 반 총장에게 전화통화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전화는 오지 않았다. 반 총장은 일정이 촉박해 남수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할 수 없이 공항으로 가던 반 총장에게 마침내 전화가 왔다. 반군 측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반 총장과 반군 측은 10여분 동안 통화했고 마침내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이 오는 9일 에티오피아에서 남수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한다는 확답을 받았다.

남수단에선 지난해 12월 최대 부족인 딘카족과 두 번째로 큰 누에르족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내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키르 대통령은 딘카족 출신이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누에르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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