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빚' 얼마나 줄였나… 7조원 감축 공약 달성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11 11: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시 채무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채무 7조원 감축 가능할까(?)'

박원순호 출범 이후 서울시의 빚이 3조원 넘게 적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박 시장이 취임 당시 7조원 채무를 줄이겠다며 내건 공약은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채무는 총 16조6708억원이다. 이는 박 시장 당선 직전인 2011년 10월 19조9873억원 대비 3조3165억원이, 전년(16조7367억원)보다 659억원 감소된 수치다.

서울시 채무는 시 및 투자기관으로 구분된다.

같은 기간에 투자기관 채무는 SH공사 10조5705억원, 두 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 2조3672억원, 도시철도 7727억원) 3조1399억원 등으로 전체 절반을 육박한다. 이외 시 본청 2조8813억원, 농수산식품공사 791억원 등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빚'은 박 시장이 수장에 오르면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채무 감축에 따라 생돈이나 마찬가지인 이자비용 지출도 크게 줄었다.

채무 규모별로 서울시는 과거 하루에 많게 약 20억원(연간 800억여원)에서 최근 약 17억원(연간 7000억여원)을 이자로 부담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 및 투자기관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 재전건정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채무감축 추진단과 TF를 통해 실무점검을 펼치는 한편 부서별 역할 조정도 실시한다.

세부적 방안은 SH공사의 경우 미매각 용지(941필지 8조878억원)와 주택(3117세대 1조5245억원) 매각을 서두른다. 더불어 기존 매각물량의 중도금ㆍ잔금 연체를 사전 차단한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 두 곳은 사업 구조조정, 계약심사제도 개선, 업무추진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비롯해 수익증대 방안도 모색한다.

시는 제35대 시정이 완료되는 내달까지 모두 3조8000억원의 채무를 줄이고, 올 연말이면 최종 누계치가 6조7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4년 12월 기준 시 채무는 13조2403억원(본청 2조9285억원, SH공사 7조573억원 등 투자기관 10조3118억원)으로 3년전의 70% 수준에 그친다.

이만기 시 재정총괄팀장은 "채무가 매년 감소 추세로 유지되는 건 의미있는 성과다. 본청을 포함해 각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채무를 줄여 건전재정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얼마 전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박 시장이 작년 12월 현재 15대 분야 총 327개 공약 중 280개(75개 완료, 205개 이행 후 지속)를 이행했다는 자체점검 결과를 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