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외환보유고가 중국에 부담이 된다는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12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 리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4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비교적 많은 외환보유액이 중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은 본원 통화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인플레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3조8200억 위안)보다 1290억 달러가 증가한 3조9500억 달러(약 4100조원)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액수로 세계 2위 일본에 비해서도 2조8500억 달러가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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