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 엄앵란 앞에서 “11세부터 이상형은 신성일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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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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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 [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가수 하춘화가 “11세 때부터 이상형이 신성일 선배님이었다”고 고백해 함께 있던 ‘조강지처’ 엄앵란을 당황하게 했다.

하춘화는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 출연해 “엄앵란 선생님이 신성일 선생님을 나쁜 남자라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제 이상형이 신성일 선배님이었다”라며 신성일을 향해 남 몰래 품어왔던 마음을 엄앵란 앞에서 당당히 고백했다.

하춘화는 “제가 어렸을 때 같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아래, 위로 까만 양복을 입고 들어오시는데 진짜 몸에서 빛이 났다. 제가 그때 아마 열한 살쯤 됐던 거 같다”고 예전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하춘화는 어린 시절 꿈이 신성일과 함께 영화에 출연해 포옹 장면을 찍어보는 거였다고 털어놓으며 “꿈이 현실로 왔다. 19세 때 제 노래 중에서 히트된 노래가 영화로 만들어지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근데 상대역이 신성일 선생님이었다. 시나리오를 보니까 포옹 장면이 있었다. 그래서 꿈이 실현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 엄앵란의 심기를 상당히 자극했다.

하지만 하춘화는 이내 “그 당시에는 영화사들이 부도가 잘 났다. 내일이면 포옹 장면인데 아침에 눈을 딱 뜨니까 영화사가 부도나 버렸다”고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 어린 시절 꿈을 토로한 후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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