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TO 점유율 순위, 외환위기 후 첫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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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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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한국의 세계 무역 점유율 순위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은행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무역 점유율 순위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중국,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홍콩에 이어 9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위였던 순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순위다. 한국은 1997년 12위에서 외환위기를 겪으며 1998년 14위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순위 하락은 무엇보다 불황형 흑자라는 말을 낳은 수입 실적의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입액은 5156억달러로 전년보다 0.7% 가량 감소했지만, 수출액 순위는 7위, 수입액 순위도 9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을 놓고 보면 수출도 성장세가 이미 꺾였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2010년 3.05%로 정점을 찍고서 2011년 3.03%를 거쳐 2012년 2.98%, 2013년 2.98% 등 2년 연속 3%를 넘지 못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부진한 수입은 내수 침체형 흑자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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