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촌주공 재건축 조감도. [이미지제공=서울시]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가 도시문화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단지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후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1만1100여 가구 중 30%가 넘는 3540가구(임대 1046가구)가 소형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14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1동 170-1 일대에 들어선 둔촌주공은 건폐율 19.11%, 용적률 273.88%를 적용 받아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로 재건축 된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전용면적 29~134㎡ 1만1106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원과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60가구, 재건축소형(임대)는 1046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29㎡형 236가구 △39㎡형 1073가구 △49㎡형 1041가구 △59㎡형 1160가구 △84㎡형 4214가구 △95㎡형 542가구 △109㎡형 2636가구 △134㎡형 204가구다. 착공은 2016년 7월, 준공은 2019년 7월 예정이다.
시는 강동지역 일대 도시환경적 영향이 대단히 큰 사업지임을 감안해 계획 초기부터 공공건축가의 자문을 얻었다.
시는 주변 자연환경을 우선 고려해 둔촌주공 인근 일자산에서 이어지는 생태경관보전지역(생태습지 포함)의 생태서식환경을 보호하고 완충지대를 활용해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개발로 인해 생태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아파트 배치는 주변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개방형으로 계획했고, 단지 외곽 경계부를 오픈 구조로 계획해 단지 내·외부 공간이 단절되지 않도록 한다.
또 폭 20미터의 공공보행통로 2개와 가로수길 2개로 구성된 격자형 가로공원을 조성하고, 명일로 가로변에는 복층형 접지세대를 계획해 가로에서 직접 세대로 출입할 수 있어 가로가 활성화 되도록 계획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지역 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시는 단지 내 노후화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물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길을 중심으로 배치되는 커뮤니티 시설은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이 마련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기존의 획일화된 단지 개발 형태를 탈피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길(가로공원) 중심의 열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체세대수의 30%를 넘는 3540세대의 소형주택 공급(임대 1046세대)으로 서민주거안정 및 2~3인 가구 등 주변 지역의 다양한 주택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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