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1일 국내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최근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과 마케팅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대전에 R&D 역량 강화를 위한 중앙연구소를 건립 중이다.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대전 중앙연구소는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 예정이다.
모두 기존 생산량 증대 중심의 경영에서 기술 중심의 경영으로 이동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액 중 29%가 초고성능 타이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하며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투자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용인 기흥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시된 공개채용을 통해 연구소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300명의 연구소 인력도 장기적으로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역시 기술개발을 통한 고성능 타이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업계8위인 일본의 요코하마 타이어와 기술 제휴를 맺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 역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99년 우성타이어와의 M&A를 통해 첫 발을 내 딛은 넥센타이어는 그 간의 생산량 증대 중심의 경영에서 최근 기술력 중심으로 경영의 방향을 옮겨가고 있다.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는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중앙연구소 역시 이 같은 계획에 포함된다. 넥센타이어는 마곡 중앙연구소에 총 16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타이어 3사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의 뒷받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기술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때문에 당하는 불이익도 있었다”며 “최근 이들이 기술개발에 따른 고성능이나 초고성능 타이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같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글로벌 타이어업체로 올라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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