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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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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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 빅데이터는 향후 카드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마스터카드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사가 추진하는 이 플랫폼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대규모 거래 데이터를 '고객-가맹점-카드사'간 최적화된 마케팅 서비스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월드컵 시청을 위한 대형TV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가전업체가 대형TV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신한카드는 회원의 소비 내역 및 결제금액 수준 등 소비패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대형TV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한다. 이 할인 서비스를 해당 고객에게 홈페이지·모바일앱 등을 통해 노출하게 되면, 이를 확인한 고객은 가전업체 대리점에서 신한카드로 대형TV를 구매할 때 별도의 쿠폰을 제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같은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가맹점은 고객의 반응률을 높여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본인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업종별 고객 소비 트렌드, 미래 경기예측 등을 산출해 제공하는 대표소비지수인 '신한카드 지수(가칭)'를 자체 개발해 내년부터 매달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삼성카드 LINK'를 선보였다. 이 역시 회원에게 개인화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나 지역, 회원과 유사한 소비패턴을 가진 다른 회원들이 선호하는 가맹점들을 예측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음식점, 의류 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평소 회원이 자주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선택된 혜택은 별도로 쿠폰이나 할인권 등을 제시할 필요없이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자동 적용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지 방대한 양의 자료였다면, 올해부터는 카드사들이 이를 세분화해 사업에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차세대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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