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심리전 '후끈'…권영진·김부겸 양자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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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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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진 "진정성 없고 거짓말 하는 후보"

  • 김부겸 "자신은 한 마디로 실용주의자"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심리전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김부겸 양자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부겸 후보의 과거 발언을 공개하며 "진정성 없고 거짓말 하는 후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권 후보 측은 "26일 선관위가 주최한 대구시장 후보 TV 법정토론회에서 과거 발언이 확인되면서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자'는 등의 김 후보 발언이 진정성이 없음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과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및 지난 대선 등에서 '독재자의 딸', '독선, 오만, 특권세력', '박근혜의 허상이 지배하는 대구' 등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권 후보는 특히 "최근 김 후보가 발언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친하다', '환상의 조합이다'라는 말과 극명하게 달라 진정성에 큰 의혹을 갖게 됐다"며 "황당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시장 대박론'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권 후보에 대한 일명 '아우론'을 내세워 응수했다.

김 후보는 "남다르게 아끼는 아우 권영진 후보가 오늘 '김부겸은 진정성 없고 거짓말 하는 후보'라고 폄훼,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는데 자신은 한 마디로 실용주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오해를 받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해도 감수할 것"이라며 "권영진 아우가 부디 선거 기간 몸 건강히 건투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어 "야당 의원이나 대선 선거대책본부장 때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상대에 대한 비판이나 입장 표명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것은 서로 다른 당 입장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더 나은 결론을 유도하기 위함이니 상대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했다면 직분을 다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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