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토 넓히는 건설 한류] 대림산업, 민자발전 육성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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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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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C 기술력에 석유화학사업 노하우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대림산업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2단계 공사 현장. [사진제공 = 대림산업]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자 발전, 석유화학 등의 분야로 확대·재편할 방침이다. 그룹의 발전·석유화학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8조6523억원의 신규 수주 중 해외에서 63%에 해당하는 5조45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별·프로젝트별 담당제를 실시하고 철저한 해외 시장 모니터링과 입찰 및 집행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 성과다.

수주지역의 경우 기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중심의 중동과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벗어나 오만·헝가리·리비아·라오스 시장을 새로 개척했다.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재진출에도 성공했다.

공종 다변화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플랜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미진했던 건축·토목 분야를 적극 공략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에서 한국타이어 공장 1·2차 공사를 수주했고 리비아 베니나 국제공항 터미널 공사를 따냈다. 또 특수 교량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도 수주했다.

올해에도 수주목표액인 9조50000억원 중 70%(6조5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이미 검증 받은 설계·구매·시공(EPC) 기술력과 석유화학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 발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자발전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 건설 후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다음달에 첫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호주 퀸즐랜드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시장에도 본격 참여했다.

동남아·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민자발전 분야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대림산업은 내다보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주력 사업인 정유·가스플랜트를 넘어서 발전플랜트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2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타이 빈 2 석탄화력발전소에 이어 지난해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소(1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풍부한 노하우와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발전 플랜트의 강자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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