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본격화, ‘케이블업계’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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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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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사진제공=KT스카이라이프]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의 상용화 경쟁으로 국내 UHD 방송이 본격화 궤도에 올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날 KT스카이라이프가 UHD방송채널을 개국하면서 앞서 케이블업계가 지난 4월 문을 연 유맥스와 선의의 경쟁에 벌이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날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전국 UHD방송채널인 ‘스카이UHD’ 개국 기념식을 열었다.

이 날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스카이UHD 채널 개국에 이어 오는 12월에 가정에서도 UHD방송을 즐길 수 있는 보급형 셋톱박스를 출시해 전국 UHD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내년까지 총 3개의 UHD방송채널을 개국해 UHD 다채널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총 102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사장은 “이 비용은 UHD스튜디오, 편집시설 등 투자 시설 구축에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콘텐츠 제작에 쓰일 것”이라며 “미디어업계, 가전사, 정부가 함께 미디어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UHD 활성화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UHD의 운영은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가 맡았다. 스카이라이프TV는 전국 방송이 가능한 위성의 경쟁력과 HD, 3D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UHD 시대를 열어 간다는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을 통해 전국 방송을 제공하는 반면 케이블업계가 서비스 중인 ‘유맥스’는 지역단위 방송을 펼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사진제공=KCTA]


앞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4월 제주도에서 홈초이스를 통해 UHD채널 ‘유맥스’의 시작을 선언했다.

협회는 ‘유맥스’를 통해 국내외 방송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양 회장은 “앞으로 방송시장은 UHD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번 UHD 상용화는 세계 최초의 의미뿐만 아니라 앞장서서 UHD 유통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케이블업계는 한 발 빠른 UHD채널 개국으로 글로벌 UHD 상용화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도 “케이블이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해외에서도 UHD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로써 우리가 주도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측은 국내외 UHD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각각의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의 한 고위 임원은 “케이블 업계가 UHD 채널을 먼저 들고 나와 경쟁의식을 갖게 됐지만 시장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며 “지금은 UHD 방송이 대중화되고 셋톱박스와 UHD TV 등이 관련 장비가 널리 보급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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