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수입에 의존하던 백합 종구 구입비가 절감돼 제주농가 소득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나팔백합 종류인 ‘조지아 백합’ 종구 자급화를 위한 양구 전문농가 육성으로 도내 자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제주지역 수출 1위 농산물인 백합 종자 자급으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출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양구 전문농가를 육성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양구전문농가 육성사업으로 나팔백합과 오리엔탈백합 각 1개소를 선정했다.
‘나팔백합’은 월평화훼작목반(반장 윤재근)에서 ‘조지아’ 품종 배양구 3만구를 지난해 9월 공급해 올 7월 수확을 앞두고 있다.
윤 반장은 “현재 생육이 매우 좋아 올 11월부터 해외 수출용으로 국제 규격 이상의 고품질 백합이 90% 이상 생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현재 종구 번식률 조사 결과에서도 1그루에 5~7개 정도, 많게는 9개까지 분구되어 평균 5배 이상을 종자 증식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증식율을 감안할 경우 3~4년 주기로 원종장에서 종구를 공급한다면 조지아의 경우 오는 2018년부터는 도내 자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강정백합수출단지에서도 오리엔탈 백합 자구 3만구를 지난 3월 공급, 올 10월에 수확 예정이다.
이들 종구 육묘장은 모두 농산물원종장산 모구(배양구, 목자급)를 이용한 것으로 단지별로 자체 증식 후 작목 반원들에게 공급해 줄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들 양묘장에 월 1회 이상 현장 컨설팅을 실시 양구를 위한 전문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고품질의 종자가 생산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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