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 분석 결과 이번달 1~7일(제22주) 사이에 병원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16.5명으로 전주(12.1명)보다 4.4명 늘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출혈성 결막염 환자 수는 같은 기간 1.1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
유행성 눈병 환자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 6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한 번 걸리면 증상이 3~4주 정도 지속되고 병이 시작되고 나서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있는 기간이 4~7일 정도로 짧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 동안 빠른 속도로 다른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눈이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세균이 많은 손으로 눈을 접촉하면 결막에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잘못된 자가 치료도 삼가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눈병을 스스로 치료한다고 식염수나 소금물, 안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평소 손씻기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단체로 생활하는 시설과 수영장에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나타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유행성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다른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수건·비누·베개 등은 따로 사용하고,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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