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중소기업 불량채권 증가추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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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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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류스위(劉士余) 부행장이 중소기업의 불량채권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류 부행장은 24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가진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중국금융상황의 위험을 설명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5일 전했다. 류 부행장은 중국의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러가지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4월말까지 은행권과 금융기관의 불량채권잔액은 1조2800억위안이며, 불량률은 1.58%"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려스러운 점은 불량채권이 중소기업들에 집중돼 있으며,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에서의 불량채권율 상승이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류 부행장은 은행의 신용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융기관들 중 은행에 자산이 과도하게 몰려있어 구조적인 문제점이 존재하며, 은행이 흔들리면 전체 금융산업이 휘청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은행들의 자산 총액은 159조5000억 위안으로 전체 금융기관의 90%를 넘었다. 

특히 철강, 태양광 패널, 선박업 등 생산 과잉업종의 경영난이 부실률을 높이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채 상환 압력과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실대출과 함께 은행이 국채나 금융채, 지방채 등의 최대 보유기관이라는 점에서 채권의 신용위험도 고스란히 은행들에 집중돼 있다는 측면도 주목했다.

올해 들어 지방 정부들의 부채 상환기간이 집중적으로 도래하면서 지방 재정수입 성장률이 둔화하고 일부에서는 채권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오는 등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 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이 팽창하면서 자금시장의 파동이 커지고 일부에서는 자금경색이 심화하는 등 유동성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총통화(M2) 잔액은 110조7000억 위안으로 2008년 말보다 2.3배, 사회융자 규모는 17조3000억위안으로 2.4배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이런 위험들은 전반적으로 통제할 수 있겠지만, 돌발적인 위험을 막도록 철저한 개혁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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