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만성피로 아닌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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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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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장애 기면증 의심해봐야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잠을 참지 못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넘어 수면장애 즉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면증에 걸리면 아무리 잠을 참으려고 노력해도 어느샌가 몸은 꿈나라로 빠져버린다. 심하면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도 잠을 잔다. 잠들었다는 사실도 깨고 나서야 알 정도다.

일반적으로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낮에 심한 졸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면증은 대부분 뇌 문제로 발생한다. 뇌 깊숙한 곳에는 체온, 식욕,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시상하부가 있다. 이곳에선 각성에 관여해 수면과 관련된 뇌파를 조절하는 하이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기면증 환자들의 시상하부에는 이 하이포크레틴 분비가 유난히 적다. 하이포크레틴 부족은 유전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면증은 청소년 시절에 나타나 중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환자의 약 30%는 중년 세대다. 청소년기에 과다한 학업과 육체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성인이 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의 대표 증상은 주간졸음증이다. 말할 때, 물을 마시다가도 잠에 빠지는 일도 있어 수면발작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기면증 증상은 주간졸음에만 그치지 않는다. 탈력발작, 가위눌림(수면마비), 환각증상 같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탈력발작은 웃고, 화내고, 흥분하는 심경의 변화가 생기면 연체동물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는 증상이다. 기면증 환자의 약 70%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수면마비(가위눌림), 환각도 기면증 환자의 30∼40%에서 나타나는데 수면마비는 잠이 들 때나 깰 때 정신은 또렷하지만 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이다. 당사자는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누군가 건드리면 마비는 사라진다. 기면증 환자는 환시, 환청, 환촉과 몸이 공중에 뜨는 환각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기면증에 걸리면 삶의 의욕이 저하되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활동해야 할 낮 시간에 잠이 쏟아지니 학업이나 업무의 효율이 저하되고,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이 기면증에 걸리면 생명에도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현재 기면증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밤잠을 잘 자기 위한 수면 위생수칙과 약물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수면 위생수칙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기, 하루 8시간 이상 수면 취하기, 잠들기 5시간 전 40분간 땀 흘려 운동하기, 기상 후 약 5시간 간격으로 15~20분 정도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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