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 꼭 필요할까? “방치하면 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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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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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다원검사, 3DCT, 내시경 등 검사 토대로 근본적인 치료 이뤄져야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직장인 박 모씨는 잦은 회식과 음주로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도 문제지만, 자고 일어나도 몸이 피곤하고 찌뿌듯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살이 찌고 난 뒤 수면 중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 숙면을 취할 수 없을 뿐더러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모씨와 같은 코골이 환자는 잠자는 동안 정상 호흡이 되지 않아 잠에서 깨거나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 졸음 운전 등 다양한 증상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이와 함께 주위에서 무호흡이나 코골이가 심하다고 듣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양이 적어 체내 산소량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일반적으로 ▲심한 코골이 ▲관찰된 무호흡 ▲주간 졸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이러한 증상 없이도 나타날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 발생 원인에는 작은 턱, 들어간 턱, 교정한 과거력, 미용양악 수술 등으로 인해 골격구조가 작거나 비만에 의해 상대적으로 근육이나 지방조직 때문에 좁아진 기도 등이 있다. 특히 안면 골격과 비만은 유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 중에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은 지 확인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수면전문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각종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수면무호흡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지만 심장질환,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성은 높다.

수면장애 클리닉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대표 원장은 "환자들은 코골이를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해 병원 가길 꺼려한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1박을 하면서 호흡 정도와 수면단계, 자세 등 30여 개의 생체 신호를 한번에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는 숨구멍의 모양과 골격 구조를 확인하는 3DCT, 내시경 등의 해부학적 검사도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은 체계적인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무호흡의 정도를 분석해 경증, 중등도 이상 등에 따라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이종우 원장은 "경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하악을 앞으로 이동시키는 구강내장치 치료를 추천하며,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거나 고혈압, 심혈관계 위험인자 등이 있다면 수면 중 기도를 확장시키는 인공호흡기 치료인 '양압기' 치료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수면무호흡증 수술적 치료는 정상적인 기도 크기로 만들어 주는 수술로 양악 확장수술이라고 하는 상하악의 뼈를 앞으로 이동시키는 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양악 기도확장수술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대표 원장은 미국수면전문의시험(ABSM)을 통과하고 미국수면의학회에서 자격을 수여 받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현재 전문화된 코골이/수면호흡장애 수술과 수면질환의 통합 치료를 위한 수면장애, 수면호흡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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