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경제를 둘러싼 성장둔화 조짐이 2분기 들어 다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경제에서 화두가 된 10대 키워드를 통해 상반기 경제흐름을 재조명했다.
1일 제일경제일보(第一財經日報)는 올해 상반기 중국경제에서 가장 많이 이슈가 된 10대 화두어로 소조(小組), 호랑이잡기, 뉴노멀, 미니경기부양책, 반(反)테러와 안전수호, 바오바오(寶寶, 머니마켓펀드), IPO(기업공개), 위안화, BAT(중국 IT ‘빅3’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부동산 구매제한 등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당권(黨權) 강화 체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조’가 꼽혔다. 영도소조는 당의 임시기구로 특정 시기에 만들어져 여러 부문을 포괄하는 권력을 갖고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1월 ‘전면 개혁심화 영도소조’를 필두로 ‘국가안전위원회’,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소조’, ‘국방 및 군대 개혁심화 영도소조’ 등 여러 소조가 잇달아 출범했다. 이들 소조 또는 위원회의 수장은 모두 시 주석으로 최근 중국 경제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재정경제 영도소조'의 자리까지 차지면서 4개의 소조 조장을 맞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지난 5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허난(河南)성 시찰 당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중국 경제를 묘사하며 처음으로 언급한 ‘뉴노멀’이 선정됐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은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시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더욱 자신감을 키워야 하고 현재 중국경제가 새로운 상태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개월간 15차례나 발표한 ‘미니경기부양책’도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정책, 지준율 인하,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다소 성장폭이 둔화된 국내 경제를 본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5월부터 여러 경제지표들이 눈에띄게 개선되며 경기부양책이 가시적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반테러 안전수호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올해 들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히 일어난 테러에 중국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경한 대응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신장지역 민생 및 경제개선 등 당근책도 함께 제시하며 중국내 테러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즈푸바오(支付寶), 위어바오(餘額寶)등 인터넷금융상품의 열풍도 상반기 중국 경제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인터넷 금융상품의 고속성장에 따라 시중은행은 민생은행의 루이바오(如意寶), 흥업은행의 카운터지갑과 싱예바오(興業寶), 공상은행의 신진바오(薪金寶), 중국은행의 훠치바오(活期寶) 등 ‘바오(寶)’류 금융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밖에 중국 3대 ‘IT공룡’으로 불리는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訊·텐센트)를 의미하는 BAT과 부패관료 척결을 의미하는 ‘호랑이잡기’,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동산 규제책’ 완화, 위안화, IPO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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