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내 해외직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직구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40.2%로 나타났다.
해외직접 배송 피해 경험으로는 '배송된 제품의 불량, 파손 등 하자' 등이 가장 많았고, 구매대행에서는 '배송지연·오배송', '반품·환불지연 및 거부',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 대한 피해가 잦았다.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평균 가격차는 30%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보다 해외직접 구매가 30% 더 저렴하다고 체감했다.
해외유명브랜드의 경우 프라다(18.7%), 구찌(15.8%), 샤넬(13.3%), 루이비통(8.9%) 순으로 구입빈도가 많았고, 품목별로는 가방(51.1%)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갑·잡화(28.5%), 의류·신발(12%)순이었다.
이용자들은 이들 브랜드의 해외직구 가격이 관세와 배송료 등을 합쳐도 국내 가격보다 평균 28.5%저렴하다고 응답했다.
해외직구 대상국가로는 미국이 86.0%로 다수를 차지했고, 일본(3.6%), 영국(3.2%), 독일(2.3%), 중국(2.2%) 등이 뒤를 이었다.
1회당 지출비용은 평균 30만원으로 금액대별로는 10만원대(36.5%)가 가장 많았으며, 20만원대(17.2%), 30만원대(10.4%) 순이었다. 또 해외직구 평균이용횟수는 연간 11회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결제방법은 상당수가 69.1%가 신용카드를 이용한다고 응답했고, 현금결제 비율도 10.5%에 달했다. 소비자원 측은 현금결제의 경우 사업자의 연락두절, 사이트 폐쇄, 미배송 등 피해에 취약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외직구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달 중으로 해외쇼핑몰사이트 만족도 순위 등 비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함께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 지원을 위한 해외거래 소비자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해외직구 주요 국가와 소비자피해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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