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4년 전세계 IT 지출 전망치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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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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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전세계 IT 지출 증가 전망치가 2.1%로 하향 조정됐다. 경쟁 심화, 제품 차별화 부족, 저가 대안책 확대 따라 2014년 IT 지출 전망이 빨간불이 켜졌다.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당초 내놨던 2014년 전세계 IT 지출 증가 전망치를 3.2%에서 2.1%로 하향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IT 지출이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지출 성장률을 2.1%로 발표했다. 이는 각종 기기, 데이터센터 시스템, 일부 IT 서비스의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트너 관리 부사장인 리차드 고든(Richard Gordon)은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압력, 제품 차별화 부족, 적절한 대안 솔루션의 가용성 확대에 따라 단기 IT 지출 전망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가격 책정과 구매 스타일이 새로운 균형 상태를 이루게 되면서 2015년에서 2018년 사이에는 ‘정상적인’ 지출 성장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시장 지출은 당초 분기 예측보다 줄어들어 2013년 대비 1.2% 증가한 6,8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휴대폰과 태블릿 가격대가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가정의 태블릿 보급률이 50%에 이르면서, 다음 세대 태블릿 소비자군은 중저가 유틸리티 태블릿을 선호해 고급 사양의 태블릿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의 경우 2013년 대비 0.4% 증가한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제한된 지출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스템, 특히 외장컨트롤러기반(ECB) 스토리지의 매출 성장 기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IT 서비스 지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9,670억 달러로 예상된다. 2013년의 벤더 실적은 여러 지역과 시장 세그먼트에 걸쳐 저조했으나, 2014년에는 지출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올 한해 지출이 2013년 대비 6.9% 증가한 3,21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성장 전망률은 다소 상향 조정됐지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성장 전망률이 하락함에 따라 상쇄됐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빅데이터와 디지털화 계획으로 인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DBMS) 채택이 확대되면서 DBMS 소프트웨어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통신 서비스 지출은 0.7% 증가한 1조 6,3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18년까지 사용자당 평균 전화 매출 (average revenue per user: APRU)는 연간 약 10% 줄어들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화 서비스 사용이 감소함에 따른 것이며, 특히 선불 서비스 사용자 감소가 더욱 심할 것으로 보인다.

고든(Gordon) 부사장은 “통신 서비스 공급자 간 경쟁 심화로 인해 가격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저가 또는 무료, 광고 보조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와 수익성이 낮은 세그먼트를 타깃으로 하는 가상 이동망사업자(MVNO)의 저가 서비스로 인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ARPU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전세계 IT 지출 전망 (단위: 10억 달러) [그래픽 = 가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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