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국 경제, 점진적 속도로 성장"… 테이퍼링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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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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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0억 달러를 추가 감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 동향을 종합, 모든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회복되면서 경제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총 12개 지역 가운데 뉴욕·시카고·미니애폴리스·댈러스·샌프란시스코 등 5곳에서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이뤄졌으며 나머지 지역은 점진적으로 성장했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을 추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의 국채 및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 매입 규모는 내달부터 월 25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옐런은 상·하원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고용 상황 개선이 지속되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고 인상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경기·고용 상황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진단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시장은 대체적으로 내년 6~7월 기준 금리 인상 시점으로 진단했다. 만약 인상시기를 앞당기면 연내에 이뤄져야 하는데 절차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인 데다 물가도 장기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진단하고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조기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는 옐런 의장이 금리를 앞당겨도 3월에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옐런 의장은 자산매입 종료 후에도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옐런 의장은 산술적 규칙에 따라 시행되는 통화정책을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준이 산술적인 규칙에 따라 통화정책을 시행한다면 중대한 실수를 하는 것"으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시행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통화정책 결정 규칙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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