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십억원 헌금 횡령' 구원파 총무부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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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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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총무부장이 헌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에게 몰아 준 혐의로 구속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금수원 헌금관리인이자 구원파 총무부장인 신도 이모(70·여)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구원파 헌금 수십억원을 유병언씨의 자녀가 운영하는 회사에 임의로 지급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목적으로 거둔 현상금 5억원 중 일부를 다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금수원이 유기농 식료품을 생산해 판매한 대금 1억원가량을 유병언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0년 넘게 금수원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납부한 헌금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온 인물이다.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에서 헌금관리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교단 내에서 영향력을 이용해 신도들이 낸 헌금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금수원 인근 자택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원파에서 횡령한 헌금 규모와 사용처, 다른 신도의 공모 여부 등을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유병언씨는 현재 현금 20억원 가량을 소지한 채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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