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작년 한 해 서울시민 1인당 난방, 자동차 등 생활연료비로 105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당으로 따졌을 땐 256만원 수준이다. 서울시는 '2013년 에너지원별 소비통계'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에너지원별 지출 금액은 △석유류(휘발유·등유·경유) 5조8472억 ·가스류(도시가스·LPG) 4조8555억 ·연탄 구입 35억원 등이다.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 연료 사용량은 줄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용은 약 1조6000억원(18%)이 늘었다.
먼저 석유류 사용량은 총 325만kL로 이는 전국(3740만kL)의 9% 가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휘발유 160만kL, 등유 10만kL, 경유 154만kL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석유류의 사용량 변화는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원별 비용 규모는 가장 컸다.
가스류는 도시가스 47억㎥, LPG 10만7000t을 소비했다. 1가구당 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은 690㎥, 금액으로 보면 64만원이다.
가스류의 경우 천연가스 수입원가가 오르면서 5년 전보다 요금이 25% 인상(2009년 1㎥당 711원→2013년 895원)됐다.
연탄 구입에는 4000여 가구가 총 연료비의 0.03%인 연간 3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비해 사용량이 다소 증가한 게 특징이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도 또는 에너지원별 소비통계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 소비현황 정보를 발굴할 것"이라며 "아울러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생산은 늘리고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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