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 부패근절, "경제사범 게 섰거라"... 구체적 검거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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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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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도피 경제사범 잡자, '2014 여우사냥' 검거작전 공개

테러분자 등 범죄자 검거 훈련을 하고 있는 중국 공안의 모습.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안부가 '부정부패 척결'의 일환으로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중국 공안부가 전날 개최된 류진궈(劉金國) 부부장이 주재한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적으로 '여우사냥 2014'라는 해외도피 경제사범 검거작전을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는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을 효율적으로 검거하기 위해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각지 공안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신속한 검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국제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용의자가 도피한 국가와 지역에서 범죄자를 보다 쉽게 검거, 인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포상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단속역량을 강화함에 따라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아예 도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류 부부장은 "범죄자들이 어디로 도망가던지 반드시 체포해 법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 경제사범의 해외도피 문제는 중국 인민의 이익과 연관되며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일부 해외도피자들은 중국 당국이 강조하는 소위 '부패' 문제와 깊이 연루되어 있는 만큼 반부패 실현을 위해 적극적 검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공산당은 아내나 자식을 해외로 보낸 소위 '뤄관((裸官:기러기 공무원)'을 주요 공직에서 배제하는 등 반부패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공안이 검거한 해외도피 경제사범은 총 54개 국가와 지역에서 총 73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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