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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 군부, 장기 집권 체제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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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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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군부 쿠데타가 단행된 태국에서 군부의 장기 집권 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국가입법회의(NLA)는 쿠데타 주역인 프라윳 찬-오차(사진) 육군참모총장을 과도정부 총리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NLA 내 군부 출신 의원들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윳 찬-오차 참모총장은 현재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이다. 과도정부 총리가 되면 두 개의 최고 행정직을 동시에 맡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프라윳 찬-오차 총장에게 행정 권력이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 큰 문제는 의회 권력마저 군부가 장악하게 됐다는 것.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지난달 31일 NCPO가 제출한 NLA 의원 200명의 명단을 승인했다. NLA는 내년 하반기에 실시될 총선 때까지 입법기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NLA 의원들 중 105명이 전·현직 군 장성이고 11명이 경찰이다. 나머지 84명이 학자, 기업인, 관료 등 민간인 출신이다.

이에 따라 군부는 앞으로 NLA를 지배하고 NLA의 역할은 군부의 주요 결정을 추인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달 채택된 과도헌법도 군부에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했다. 채택된 과도헌법에 따르면 NCPO 의장은 개혁, 단결, 화합에 필요하거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어떤 조치도 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NLA은 오는 7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8일 과도정부 총리를 선출한다. 이어 다음 달 과도정부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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