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아주경제 이낙규 기자=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틱’(tic)이라고 한다.
틱은 손가락 빨기나 이 갈기 등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습관성 행동장애 질환이다. 이 밖에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씰룩거리기도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코를 벌름거리기도 하며,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자꾸 쓰다듬거나, 몸의 한 부분을 자꾸 만지거나, ‘흠흠’ 하고 목청 가다듬는 소리를 내는 것도 틱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틱이 문제가 되는 것은 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아이 스스로의 의지로 억제하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갑자기 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틱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틱 증상이 최근에 생겼다면 아이의 갈등 요소를 찾아서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이해해 주는 태도를 취하면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틱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에게 특히 틱이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야단을 자주 치거나 하면 틱 증상이 심해진다.
아이가 주위의 놀림에 신경을 쓰거나 틱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된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틱 증상이 나타나면서 소리가 동반되거나, 틱 행동을 못 하게 하면 불안해하거나, 얼굴·머리·어깨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틱 행동을 너무 자주 하거나, 1년 이상 틱 증상이 없어지지 않을 때도 소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한편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틱장애 진료 인원은 2009년 약 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1만7000명으로 5년 사이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37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58.9%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77.9~78.8%)이 여성(21.2~2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13년 기준 10대 환자가 전체의 4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미만 37.1%, 20대 8.7% 등으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점유율은 낮아졌다.
틱장애는 유전이나 학습요인 등으로 인해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질환으로 정신과적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
얼굴을 찡그리기나 눈을 깜박이거나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행동 등을 하는 운동틱과 저속한 말을 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등의 음성틱으로 크게 구분된다.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나 30% 정도에서는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법으로는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이완훈련과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시행된다.
틱장애 환자 증가에 네티즌들은 "틱장애 환자 증가, 정말 심각하군", "틱장애 환자 증가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아야지", "틱장애 환자 증가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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