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8월말 9월초' 중대 분수령… 북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통보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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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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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개성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남북 실무접촉 회담대표 모습. [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나는 '8월말 9월초'쯤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1일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8월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하면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5·24 조치, 금강산관광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길을 열어뒀으나 북한은 UFG 연습에 대한 비난을 일주일 넘게 거듭할 뿐 남측 제안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아 일단 불발된 상황이다.

지난 지난 17일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0주년을 맞아 남측에 조화와 조전을 전달하기 위해 나온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에 "핵문제를 거론하며 어떤 것들을 하자고 하는 내용이 실현될 수 있겠느냐라고 (평양에서) 의심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2일 우리측에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진 등 273명의 선수단을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해오면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한 상태다. 다만 북한은 응원단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보내온 입장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적어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며 "서면 협의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주초에는 문서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UFG 연습이 끝나는 오는 29일 이후에 이미 남측이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답하는 형식으로 대화 재개에 응해 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UFG 연습이 끝나는 9월 초쯤에는 어떤 형태로든 답을 보내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이 회담 날짜와 의제 등을 수정 제안하는 형식으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 교수도 "한미훈련이 끝난 후 권위있는 기관의 대남 메시지를 통해 호응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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