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 효과' …비거주자 카드실적 사상 최대

올해 2분기 우리나라에 방문한 중국인들이 늘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이 30억 달러에 육박,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신화사]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해 2분기 중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이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사상 최대다.

우리나라에 방문한 중국인들이 늘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이용규모 역시 1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2분기 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9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 달러) 대비 31.2%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376만 명으로 1분기보다 31.6%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중국인이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중국인들 숫자가 1분기 대비 55%나 증가했다"며 "사용카드 수 역시 만 장 가까이 집계됐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 한 장당 사용액은 293달러로, 1분기보다 10.5% 줄었다. 그간 쇼핑방식이 '묻지마 쓸어담기'였다면 이제는 좀 더 합리적인 쇼핑을 한다는 분석이다.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9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5.4%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6.6% 줄어들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장수가 7000장을 돌파하면서 사용금액도 늘었기 때문이다.

거주자의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는 전분기 대비 10.1%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4.4%,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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