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주 회의를 열고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 대처 방안에 대해 긴급히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건설은 오는 9월 500억원, 10월 844억원 등 연내 총 1344억원의 채권이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에 약 1000억원이 수혈돼야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동부건설은 경제개발 초기 열악했던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도로건설 등의 토목공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해 각종 대형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경부고속철도, 청담대교, 광명역사,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에 기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부건설은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충남 당진에 추진 중인 동부그린발전소의 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1조5397억원으로 25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건설도 채권 만기도래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 측도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워크아웃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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