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감행한데 대해 추가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전투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9월에 영국에서 개최될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긴급 가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배하는 친러 반군 세력에 대해 “러시아가 훈련하고 무기를 제공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제재 발동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백악관에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도 미국과 유럽이 추가제재를 가할 필요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고립하고 있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다음 달 4일~5일에 개최될 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였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명을 발표해 “국제사회는 상황의 악화를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러시아군 개입이 사실이라면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언급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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