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성수기 시즌 돌입, 현대·기아차 판매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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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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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기아차가 중국 최대 소비시즌을 맞이해 현지 판매를 늘리기 위한 드라이브를 건다. 중국은 중추절(추석)을 시작으로 국경절이 낀 10월, 춘절이 있는 내년 2월까지가 최대 판매 성수기다.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3만3139대, 35만57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의 경우 8%, 기아차는 13%가 늘어난 수치다. 8월은 아직 정확한 판매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양사 모두 10% 가까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총 대수는 157만7574대다. 앞서 현대차는 108만대, 기아차는 63만대를 팔아 작년보다 8.4% 성장한 17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금 상황으로만 봐서는 올 초 목표한 171만대 고지를 넘어 18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유는 충분하다. 이 달 부터 중국 내 최대 소비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44만4957대로 이전 5달 판매량인 40만8635대 보다 평균 8.9% 이상 많이 판매했다. 이는 기아차 역시 마찬가지로 8월부터 12월까지의 판매 대수는 23만1792대로 이전 다섯달 판매 대수인 22만3262대 보다 약 3.8% 판매가 늘어났다.

이렇다보니 현대·기아차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마케팅 공세를 통해 중국 시장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면서 현지 고급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우디와 벤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인하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프리미엄 승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달 중순 중국 현지 전략 SUV인 ix25의 생산을 시작,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니 싼타페로 불리는 ix25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최근 중국 맞춤형 전략 세단인 K4를 공식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K4는 실내공간을 넓히고 편의사양을 높인 현지 전략형 차종으로, 중국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해 'K시리즈'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최근 국내 출시된 올 뉴 카니발과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스포티지 하위급 신형 콤팩트 SUV인 KC(개발코드명)를 내년 1월께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중국에서의 신차 공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6월 중국 쓰촨공장 가동을 통해 중국 내 상용차 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전략형 차종을 지속 출시하고 각 사별로 생산∙판매를 관리하도록 조직 개편을 하며 책임 경영을 한층 강화한 것이 이제는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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