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반년 만에 ‘도로 민주당’ 전락…박영선 운명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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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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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野 지지율 19.5%에 그쳐…與, 44.5%로 2배 이상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20%대 아래로 추락하면서 출범 반년 만에 ‘도로 민주당’으로 전락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의 하락세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박영선호(號)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새정치연합은 1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새정치연합은 처음으로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7·30 재·보선 당시인 7월 마지막 주 28.2%까지 치솟은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이후 수직 하강하면서 마침내 20%대를 밑돌았다.

이는 새정치연합 출범 직전 구 민주당이 기록한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다. 실제 통합신당 출범 직전인 2월 넷째 주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19.0%를 기록한 바 있다. 통합신당 출범 직후인 3월 첫째 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8.3%였다.

당 안팎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역할 분담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당 지지율이 급락, 향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도 같은 기간 1.4% 포인트 하락하면서 44.5%로 다소 떨어졌지만, 7월 마지막 주 (43.6%)보다는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야기된 ‘방탄국회’ 논란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4.1%를 기록했고, 통합진보당은 1.4%에 그쳤다.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2.5% 포인트 상승하면서 28.9%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9월 첫째 주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52.1%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도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7월 마지막 주(48%)보다는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지난주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41.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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