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공동 비대위원장 영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 명예교수 등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수 의원들이 반발하고 당사자들 역시 고사하고 있다.
안 명예교수는 이날 “당내에서 외부 사람을 영입하려면 적어도 하나의 기관으로서의 합의된 의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사람을 접촉하는 게 예의”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 명예교수 역시 “맡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비상 체제로 야권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박 위원장의 이번 구상은 오히려 당내 반발만 확산시켰다.
전날 54명의 의원이 이 교수 영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중도보수 성향의 원로그룹까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당내 주요 계파인 김근태계와 정세균계 의원들은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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