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 중국 인터넷 기업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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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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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제공] 알리바바 마윈 회장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조달된 금액은 약 23조원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68달러를 크게 웃도는 93.89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종가에 따른 시가총액은 세계 인터넷 기업을 통틀어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은 중국 인터넷 기업의 왕성한 활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15년 전 기업 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성공을 거둔 후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

알리바바의 강점 중 하나는 전자상거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가 구축한 전자 결제 시스템은 중국 국유은행이 독점해 온 금융부문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중국은 국유기업은 성장하고 민간기업은 둔화되는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되는 반면, 알리바바와 같은 다이내믹한 민간 기업이 힘을 키우고 있는 것도 중국경제의 단면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 기업의 불투명성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외국자본의 투입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의 대응에 따라 투자자들이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지적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는 중국시장에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 인터넷기업은 공산당의 보호 아래 정보 통제에 협력하는 측면도 있다.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어두운 측면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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