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국 65주년 맞아 시진핑 등 신·​구 지도자 국경절 만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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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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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자만하지 말고 부강의 길 걸어야", "홍콩 일국양제 정책은 변하지 않아" 메시지 전해

  • 사망설 돌았던 장쩌민 전 주석 이틀 연속 공식행사 참석도 눈길

[사진=신화사 제공]

중국 국경절 축하를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정면 왼쪽 셋째)과 장쩌민 전 주석(왼쪽 둘째), 후진타오 전 주석(왼쪽 첫째)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10월1일 중국 건국기념일, 국경절을 축하하기 위해 전날인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경절 기념 만찬회가 열렸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5주년 축하를 위해 마련된 이날 만찬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云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 등 7인의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아울러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을 비롯해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옛 권력층도 행사에 참석해 주목됐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원로들의 '입'으로 작용해온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등 집권 후 원로세력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로들과 한자리에 함께한 것은 이미 원로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권력기반을 확실히 다졌음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신화사 등 관영언론은 원로들을 '지도자 지위에서 물러난 옛동지'로 묶어 현 정치국원(25명) 뒤에 거명해 이들의 영향력이 과거와 달리 크게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시 주석과 현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원로들과 원탁테이블에 마주 앉아 행사를 함께 했으며 최근 '사망설'까지 돌며 시진핑 정권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설에 휩싸였던 장쩌민 전 주석은 시 주석 오른쪽에 앉아 건배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열사기념일' 행사에도 시 주석과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외에 두 전 주석 집권시기 권력층이었던 루이환(李瑞環) 전 정협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최근 사정칼날에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를 제외한 원로들과 국내외 인사 30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 건국 65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은 국경절 만찬회 축사를 통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의 지난 성과를 자축하고 "아직 13억 인구가 풍요롭게 살기위한 길은 멀다"며 "자만하지 말고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일국양제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단호히 밝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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