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식약처, 국정감사서 의원 지적에 해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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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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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날선 지적에 진땀을 뺐다. 

이날 식약처 국감에서는 치약·샴푸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시판치약 67%가 파라벤 등을 함유해 유해논란 지적에 대해 식약처는 “파라벤 함량기준을 0.2% 이하로 국제적으로도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여 매우 죄송하다”며 “담당 국장을 우선 경고하고 파라벤 함량를 잘못 기재한 자료 제출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어린이용 치약 파라벤 기준치가 구강티슈의 20배나 된다는 질타엔 “치약(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제품 포함)은 사용 후 물에 헹구어 뱉어 내는 제품으로서 뱉어내는 기능이 부족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구강청결용 물휴지와는 다르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치약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관리가 필요한 경우 기준 강화 등 신속한 안전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해 기준 1606개의 샴푸 가운데 28%인 445개 샴푸에 가독성 작용을 하는 ‘징크피리치온’과 ‘금속이온봉쇄제(EDTA)’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의원을 자극하지 않고 해명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식약처는 징크피리치온과 EDTA가 결합되면 발생되는 ‘피리치온 이온’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국가에서 샴푸 중 징크피리치온과 EDTA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예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국내·외 징크피리치온과 EDTA에 대한 안전성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분석하겠다”고 해 자칫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의원들의 추가 질타를 피했다.

식약처의 ‘강온전략’에 김재원 의원은 “식약처는 근거없는 해명만 늘어놓으며 치약의 안전성을 강변하기에 앞서 그동안 기준도 없이 관리를 부실하게 해 온 잘못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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